풀영상 링크: http://tvpot.daum.net/v/v4fc7pdJ9GwwGB9b7JpbYkY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볼만한 다큐를 찾아서 소개합니다. 2012년 EBS 국제 다큐 영화제에 나온 스포츠 다큐멘터리 너클볼입니다. 과거에 너클볼을 던진 투수들과 현재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에 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제가 야구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가끔 잔디 밭에 가서 캐치볼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투수들이 던지는 것도 따라해보죠. 그래서 커브볼도 시도해보고, 슬라이더도 시도해보고 합니다. 그런 구종을 던지려면 그립을 어떻게 잡아야하나 찾아보다 보니 너클볼은 다큐멘터리가 있더군요.


다큐 내용은 메이저리그에서 너클볼을 던진 과거 선수들과 현재 너클볼을 던지고 있는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12년도 다큐멘터리라서 그 때 메이저리그 통산 200승을 달성한 팀 웨이크필드, 당해 사이영 상을 받은 R.A. 디키가 주인공으로 나와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스포츠 다큐멘터리지만 그 안에 감동도 있고, 잔잔하지만 세련 된 연출로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너클볼은 다른 구종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회전을 최대한 죽이고 던진다는 겁니다. 공에 회전이 있으면 마그누스 효과로 회전 방향을 따라 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상하 방향으로 회전을 주면 속구(직구라고 불렸던) 또는 커브볼이 돼구요. 가로 방향으로 회전을 주면 슬라이더나 체인지 업이 됩니다. 너클볼은 회전이 없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궤적이 변하는데요. 아래는 이 다큐의 주인공 중 한 명 R.A. 디키의 너클볼입니다.





이렇게 만화나 게임에서 나올듯한 움직임 때문에 타자들이 치기 힘든 한편, 속도가 느려서 홈런도 많이 나옵니다. 공이 느린 만큼 팔이나 어깨에 부담이 덜가서 투수의 수명이 늘어날 수 있는 구종입니다. 다큐를 보면 너클볼을 주 구종으로 하는 투수가 워낙 희귀해서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 끼리는 끈끈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야구 좋아하시면 너클볼 투수의 훈훈한 이야기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다큐멘터리 내용은 아니지만 SK 와이번스에서 현재 2군 소속인 남지훈 선수의 에피소드로 마무리 할까합니다.


얼마 전, 학교 축제 기간 동안 저녁 식사 후에 소화 시킬 켬 후배와 잔디 밭에 가서 캐치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을 신나게 던지고 있는데 누군가 오더니, 몸을 다치실 수 있게 공을 던지고 계시니 자세 한 번 봐드려도 되냐고 공손하게 말을 걸어오더군요. 바로 남지훈 선수였습니다. 돈 주고 레슨 받아야하는데 이게 왠 행운일까 싶어 그러면 감사하다 하였습니다. 자신이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공을 잘못 던지면 부상 당할 수 있다고 팔꿈치 수술 흔적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자세도 수정해주었습니다. 직접 공던지는 시범도 보여주셨는데, 공이 선수용이 아니라 무게도 표면 마찰도 다른데 잘 던지시더군요. 받는 후배가 신나하면서 엄지를 몇번이나 들어올렸습니다.


한 번 너클볼을 보여주겠다면 공을 던지는데, 그 때 제가 갖고 놀던 공이 마트에서 2000원인가 3000원인가 주고 산 싸구려 공. 그래서 공이 저 멀리 휑 하고 날아가더군요. 당연히 받는 사람 머리 한참 위로 날아가 버리는데, 죄송하다며 제가 주우러 가겠습니다라고 뛰어가시더군요. 공손하고 친절한 모습에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1군 무대에서 좋은 성적 내시길 바랍니다.




다큐의 내용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글은 링크(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451 )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고
Posted by 공돌이pooh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