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오브 워, 2005 / 블러드 다이아몬드, 2007 짤막 감상평 부제: 블러드 다이아몬드, 제국주의를 주창했던 서구 열강이 충분한 과거 청산을 했는가?
뮤지컬, 영화, 오페라, 미술 감상 2014. 5. 9. 19:10블러드 다이아몬드 (2007)
Blood Diamond
- 감독
- 에드워드 즈윅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코넬리, 디몬 하운수, 카지소 쿠이퍼스, 아놀드 보슬루
- 정보
- 액션, 드라마 | 미국, 독일 | 142 분 | 2007-01-11
블러드 다이아몬드, 제국주의를 주창했던 서구 열강이 충분한 과거 청산을 했는가?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영화 “로드 오브 워”와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보고 서아프리카에 있는 국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조사하였다.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발생한 역사를 되짚어보면, 사회진화론을 위시하여 나타난 제국주의로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식민지화, 흑인 노예 문제가 최초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흑인 노예를 해방하고 식민지가 독립하면서 나라를 강탈했던 나라들이 제대로 된 뒤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이면을 깊이 살펴보면, 제국주의는 현대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제국주의에 대해 간략히 되짚어보면, 사회진화론과 인종차별주의를 근거로 서구 열강이 갖고 있던 국내의 문제를 국외에서 해결해보고자 주창된 사상이다. 세실 로즈의 유언집을 보면, 영국의 4 천 만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영토를 개척해야한다며 노골적으로 제국주의를 주창한다. 세실 로즈가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역사에서 가장 중추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제국주의 옹호자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가장 중요한 거래처는 드 비어스사다. 드 비어스사는 현재도 건재한데, 그 창업자가 바로 세실 로즈다. 세실 로즈가 그 당시 영국인에게는 영국의 영토 확장에 힘을 실어준 영웅이지만, 아프리카를 침략한 범죄자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든다.
다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으로 돌아와서, 라이베리아는 미국 남북전쟁 이후 흑인 노예 해방의 거점으로 선정된 지역이고, 시에라리온은 영국의 흑인 노예 제도가 불법이 되면서 흑인 노예 해방의 거점으로 선정된 지역이다. 시에라리온은 1962년에 마침내 영국에서 독립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이 흑인 노동력, 국가를 착취하기만 하고 자신의 책임은 제대로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흑인 노예 해방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미국, 영국에서 거주하다 아프리카를 생전 처음 보는 흑인들도 다수 이주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 원주민들과도 마찰이 있었다. 심지어 미국에서 이주 온 흑인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미개인으로 보고 자신들의 노예로 부렸다고 한다. 이런 부적절한 뒤처리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가 독립하면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구조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채 독립했다. 아프리카 국가 내부의 종족 간, 지역 간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채, 독립한 나라는 수많은 쿠데타로 내전을 겪게 된다. 이런 가운데 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서구 열강은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은 아프리카 국가가 내전을 치를 때, 각각 정부군과 반군에 무기를 대주며 잇속을 챙기기에 바빴다.
반군 단체는 자신들이 차지한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또는 블러드 목재(Blood Timber)로 전쟁 자금을 벌어, 단순한 정부에 대한 쿠데타 뿐 아니라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른다. 살인, 납치, 강간, 고문으로 같은 국가 국민들을 학살하고 소년을 병사로 훈련시키는 행위도 저지른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문제는 비단 다이아몬드에 눈이 팔린 타 국가들의 잇속 다툼 뿐 만 아니라 과거 잘못에 대한 청산과 그 대비를 적절히 세우지 않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서구 열강의 잘못이 매우 크다고 본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수많은 아프리카인의 피를 흘리게 하고 떼 돈을 벌어들인 드 비어스가 아직도 건재하다. 과연 다이아몬드 생산지 확인 제도인 킴벌리 프로세스로 충분히 과거의 잘못이 용서될 수 있을까?
한양대학교 강경란 교수님 수업 '제 3세계 문화의 이해 2014년 1학기'에 제출한 감상을 블로그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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