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요약 (5점 만점)
1. Fun Spot America in Orlando에서 (1) White Lightening 3.5점, (2) Sky Coaster 5점
2. Universal Studio Florida에서 (1) Fast & Furious Supercharged 1점 (2) Men in Black Alien Attack 1점 (3) The Simpsons Ride 3점 (4) Hollywood Rip Ride Rockit 4.5점
3. Universal's Islands of Adventure 에서 (1) Hagrid Magical Creatures Motorbike Adventure 4.5점 (2) 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 3.5점 (3) Jurassic World VelociCoaster 5점 (4) Doctor Doom's Fearfall 3점 (5) The Incredible Hulk Coaster 4.5점 (6) Popeye & Bluto's Bilge-Rat Barges 4.5점 (7) Dudley Do-Right's Ripsaw Falls 3.5점 (8) Jurassic Park River Adventure 1점
크리스마스 전후로 플로리다 여행 계획을 잡았다. 그 중 3박4일은 올랜도에서 머물었다. 놀이공원을 세 군데 방문했는 데,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내가 방문한 놀이공원은 펀스팟(Fun Spot America)과 유니버셜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Florida), 그리고 유니버설 어드벤처 섬(Universal's Islands of Adventure)이다.
1.
첫 방문지는 펀스팟(Fun Spot America)이었다. 올랜도 근방에서 갈 수 있는 펀스팟은 두 군데인데, 하나는 플로리다 주 키시미에 있고, 내가 간 곳은 올랜도에 있는 곳이다. 낮에 물놀이를 한창하고, 옷을 빨아야해서 코인 빨래방에 옷을 돌린 후, 근처를 돌다가 방문한 곳이다. 입장 자체는 소지품 검사만 하고 그냥 들어갈 수 있기에 들어가서 내가 탈만한게 뭐가 있을까 확인해보았다. 빨래를 마치고 나면, 밤 10시쯤 다시 들어올 수 있을 텐데 밤 12시에 마감이기에 두 가지만 타보자고 정했다. 언젠가부터 겁을 상실해서 가장 빡세보이는 것만 타기로 했다.
매표소에 가서 롤러코스터와 스카이코스터 티켓을 끊었다. 이곳에서 롤러코스터 처럼 보이는 게 두 가지 있는데, 규모가 큰 것은 화이트 라이트닝(White Lightening)이다. 속도를 느끼기 위해 가장 뒤에 앉았는 데, 생각치 못하게 몸을 많이 날려주는 구간이 많아서 멀미가 좀 나는 듯 했다. 밤 시간이라 좀 졸렸는데, 줄도 짧은 편이고, 금방 타서 잠도 깨고 기분이 좋았다. 밤 시간이라 그런지 대기도 짧았고, 잠도 깨주고 해서 5점 만점에 3.5점을 주고 싶다. 이곳에서 스카이코스터를 제외하면, 그나마 스릴감 좀 느끼게 해주는 놀이기구 인듯 하다.
그리고 나서 바로, 스카이코스터(Sky Coaster)로 향했다. 스카이코스터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높은 높이라고 하였다. 이 놀이기구는 약 76미터 높이까지 엎드린 상태로 줄에 사람을 매달아 끌어올리고, 떨어뜨리는 데, 줄에 매달린 바이킹을 생각하면 비슷할 듯 하다. 기다리는 동안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데 시원하게, 바람가르는 소리가 윙윙 들려온다. 차례가 오면 직원이 누가 코드를 잡아당길지 물어보는 데, 내가 잡아당기기로 했다. 76미터 위에 도착했을 때, 매달린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잡아당겨서 직접 떨어지는 것이다. 함께 간 동료 둘과 함께 셋이서 탔는데, 가장 겁을 상실한 내가 코드를 당겨 떨어뜨리기로 했다. 가장 높은 곳 까지 올라가면, 직원이 3, 2, 1을 외치고 코드를 당기라고 한다. 생각보다 코드가 빡빡해서 한 방에 쉽게 당겨지지는 않았다. 떨어질 때 최고 속도가 약 시속 120킬로미터 까지 도달한다고 하는 데, 오토바이 좀 타본 사람은 아주 상쾌하게 느껴지는 속도다. 줄에 매달려서 몇 번 대롱대롱 왔다 갔다 해주고, 내려왔다. 스릴감 최고에 너무 만족스러워서, 약 10달러에 달하는 비디오 촬영분을 구매해서 받아왔다.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다. 나중에 알았지만 키시미에 있는 펀스팟이 세계 최고 높이(90미터)라는 데 그걸 못타서 아쉬웠다.
2.
다음날은 좀 늦잠을 자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갔다. 입장권은 이미 올랜도 시티 패스를 구매해서 할인을 받았지만, 차를 가지고 가서 주차비를 따로 내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한 시간 동안 사진도 찍고 헤매다가 처음으로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Supercharged)를 즐기러 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특징은 엄청나게 긴 놀이기구 대기 줄에서 그나마 덜 지루하게 이것 저것 구경 할 것도 만들어두고 했다는 점인데,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다. 분노의 질주는 버스 형태의 놀이기구에 들어가서, 악당은 쫓는 것인데, 4D 영화관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 구글에서 평점이 별점으로 5점 만점에 1.5점이던데, 난 1점으로 느꼈다.
그 다음으로 맨인블랙(Men in Black Alien Attack)을 타러 갔다. 이 놀이기구는 차량형 기구에 타서 레이저 총으로 외계인을 퇴치하는 컨셉인데, 중간에 360도 (상하말고, 좌우로 뱅글뱅글) 도는 것이다. 이것 역시 평점 1점정도면 딱인듯 하다. 맨인블랙 어릴적 영화로 볼 땐 참 좋았는 데, 기다리는 동안 보여주는 외계인 케릭터 디자인 같은 것들이 너무 구려서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었다. 놀이기구라도 재밌었다면 좋았겠지만, 나에게는 너무 지루했다.
그 다음은 심슨(The Simpsons Ride)을 타러 갔다. 다른 것들은 대기 시간이 한 시간에서 두 시간 까지 기다려야하는 데, 이건 30분 정도면 탈 수 있어서, 시간 가성비를 생각해서 타러갔다. 이것도 앞서 즐긴 분노의 질주처럼 차량형 기구에 타서 즐기는 건데, 롤러코스터 같은 코스를 화면에 구현해두고, 기구 또한 화면과 연동이 잘 되어 재미있었다. 어릴 적 심슨을 즐겨보던 추억도 있고, 가상 코스 구성도 너무 좋았다. 3점을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모든 놀이기구가 마치기 30분 정도 남았을 때, 이 곳에서 가장 스케일 큰 롤러코스터(Hollywood Rip Ride Rockit)를 타러 갔다. 문 닫기 전에 가니 낮에 두 시간 넘던 대기 줄이 30분 정도로 줄어있었다. 전날 펏스팟에서 탔던 롤러코스터 보다 훨씬 스케일도 크고, 정점 높이에서 수직 느낌으로 떨어뜨려주는 코스가 세 곳 정도 나와서 스릴감도 있고 좋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면, 다른 건 아기자기하지만 이게 그나마 짜릿하기 때문에 빼먹으면 안되는 놀이기구라는 생각이 든다. 4점
3.
마지막으로 간 곳은 유니버설 어드벤처 섬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갔을 때는 이것 저것 재다가 놀이기구를 몇 개 못 탔기 때문에, 이 날은 가장 대기 줄 긴 것 부터 조져주기로 했다. 뭘 타고 목숨의 위협이 느껴지지 않아서, 가장 위험해보이는 건 무조건 타기로 했다. 이 날은 먼저 숙소에서 걸어서 먼저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갔다. 숙소에서 1마일(1.6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곳인데, 전날 주차비도 내고, 차 대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한 점이 너무 아쉬워서 걸어왔다. 우리 티켓은 호그와트 기차(Hogwarts Express King's Cross Station)을 타고, 유니버설 어드벤처 섬으로 건너갈 수 있기 때문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먼저 왔다. 호그와트 기차는 대기 줄 35분 정도로 금방 탄 편이다.
유니버설 어드벤처 섬에 넘어와서 곧바로 해그리드 오토바이(Hagrid Magical Creatures Motorbike Adventure)를 탔다. 대기 줄 2시간 정도 걸렸지만, 해리포터 배경의 성곽을 따라서 올라가는 기분을 느끼도록 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지루하진 않았다. 기구는 오토바이와 오토바이 옆에 달린 사이드카가 짝으로 이루어져있다. 함께 간 동료 둘이 각각 오토바이와 사이드카에 탑승하고, 나 또한 오토바이에 탑승하였다. 나의 사이드카에는 모르는 사람이 함께 앉아서 출발했다. 호그와트 기차에서 창밖에 해그리드가 오토바이를 타고 함께 날아오는 걸 스크린에 보여주었는 데, 나 또한 해그리드가 된 느낌이었다. 단순한 롤러코스터는 아니고, 뒤로 가는 코스나 갑자기 수직으로 떨어뜨리는 코스가 있어서, 다채롭게 느꼈다. 심지어 오토바이에 타서 즐기니 가끔은 핸들을 잡고 가고, 또 핸들을 놓고 만세를 부르며 갈 수 있어 재밌었다. 또한 코스에 서사가 있어서 단순한 롤러코스터가 아니라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역시 목숨 위협은 약간 안느껴지는 부분 때문에 4.5점을 준다.
그리고 나서는 바로 옆에 있는 성으로 갔다. 그곳에는 해리포터와 잊혀진 여정(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이 있다. 가는 동안 성의 규모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냥 놀이기구만을 위해서 이 정도 성을 만들어두다니 하는 것과 해리포터가 만들어내는 수익이 정말 어마어마하겠구나 하는 것이다. 성을 탐험하는 느낌으로 대기 줄을 계속 따라가면,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데, 네명이 주르륵 앉을 수 있는 의자에 옆으로 앉아서 이동하는 형태다. 이것도 화면에 시뮬레이션으로 해리포터 세계를 탐험하게 해주는 데,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성에 앞도되며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던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해리포터 영화는 모두 다 봤지만 내가 그 정도 팬은 아닌가 보다. 3.5점
그 다음은 쥬라기 월드 벨로시코스터(Jurassic World VelociCoaster)를 탔다. 이게 이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중에 가장 재미있다. 상하 뒤집는 360도 코스도 많고, 주행 중에 트위스트 코스도 있고,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의자에 앉으면 무릎만 고정하고 달리는 데, 무중력 구간에서 이 점이 아찔하게 한다. 너무 재미있어서 집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탔다. 총두번 탔는 데, 둘 다 5점 만점을 준다.
다음은 헐크 코스터(The Incredible Hulk Coaster)를 타려다가, 딜레이가 되어서 그 옆에 자이로드롭(Doctor Doom's Fearfall) 같은 걸 탔다. 수직 운동을 하는 놀이기구 인데, 타면 공중으로 빠르게 한 번 쏴주었다가,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것이다. 헐크 코스터 다시 열리기 기다리며 땜빵으로 탔는데, 이것도 재밌는 편이다. 3점
다시 헐크 코스터가 열러서 얼른 그곳으로 향했다. 원래 대기 시간 90분 정도에서 얼른 다시 가 보니 절반 정도만 기다렸다 탈 수 있었다. 이것도 벨로시코스터 못지 않게 재미있는 편이다. 다만 벨로시코스터가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이건 패스해도 될 듯 하다. 4.5점
마지막으로 대기 시간이 좀 짧으면서 얼른 타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 보니, 물 맞는 놀이기구 세 가지가 있어서 그걸 탔다. 각각 뽀빠이와 브루토(Popeye & Bluto's Bilge-Rat Barges), 더들리(Dudley Do-Right's Ripsaw Falls), 그리고 쥬라기 공원 강 모험(Jurassic Park River Adventure)이다. 뽀빠이와 브루토는 원형 보트에 뺑 둘러앉아서 급류로 된 강 같은 걸 따라가는 데, 물에 흠뻑 젖지 않을 수가 없다. 코스 중간에 타고 가다 보면, 해적선 같은 배 위에서 돈을 내고 물총을 쏘는 사람들이 신나게 쏘는 물을 맞으면서 가야한다. 코스도 길고, 물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데, 이런 걸 좋아하는 나는 4.5점을 줄 수 밖에 없다. 너무 신난다. 다음 더들리는 후룸라이드를 생각하면 된다. 중간에 터널 같은 곳에서 후룸라이드를 떨어뜨려주는 코스도 있고, 마지막에 진짜 물에 흠뻑 적셔주는 코스도 있어서, 생각치 못한 재미를 주었다. 3.5점을 준다. 마지막으로 쥬라기 공원 팬이라면 쥬라기 공원 강 모험은 그냥 패스해도 될 듯 하다. 이건 쥬라기 공원 강에 공룡 좀 보면서 가다가 마지막에 후룸라이드 한 방 떨어뜨려주는 데, 놀이기구로서 스케일은 기대에 너무 못미친다. 그래서 점수는 1점을 준다.
놀이공원 셋 중에 하나를 다시 간다면, 마지막 날에 입었던 것 처럼 나시에 반바지 입고, 유니버설 어드벤처 섬으로 가서, 오전에 물 맞는 놀이기구 2개를 탄다. 그리고 벨로시코스터나 헐크코스터를 타면 옷이 마른다. 그러고 나서 해그리드 오토바이를 탄 다음에 츄로스와 음료를 마신 후, 다시 벨로시코스터, 헐크코스터 그리고 해그리드를 무한 반복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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