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OVID19 일일 확진자가 하루 500명 아래에서 정도 나온다. 이번 달에 캠퍼스에 2주 연속 확진자가 한 명씩 발생해서, 되도록 재택 연구를 하는 날은 연구실에 안나오려고 노력 중이다.
작년 9월 제주 출장이 잡혀있던 차, 8월에 갑작스레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이걸 안가야 하나 어째야 하나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합심해서 출장 때 까지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하였다.
출장은 연구실 인원 몇 명이 함께 갔는 데, 사람들 많이 가는 곳은 피할 생각에 더불어 식사에 드는 돈도 아끼자는 마음으로 되도록 숙소에서 밥을 해먹기로 했다.
제주에 가면 항상 제주시 또는 서귀포시에서 머물기 때문에 식사도 그 근처에서 해결한다. 하지만 이번엔 후배의 추천으로 갈비집을 가기로 했다. 제주에서 시계방향으로 3시쯤에 있는 세화갈비집을 갔다. 위치상 성산 일출봉을 관광하고 식사를 이곳에서 하는 걸루 하면 좋지 않을까 하다.
세화갈비에서 매운소갈비찜을 두 개 시켰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기에 각각 매운 강도를 조절해달라 부탁해서 주문했다. 사진을 보니 그 때 기억이 나며 군침이 돈다. 이번 달에는 이 요리를 한 번 해먹어야겠다.
그리고, 밤에는 숙소 근처에서 장을 봐와서 요리를 했다. 나름 자취 만랩으로서 요리는 되도록 내가 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도 있겠지만 내 입맛에 맞도록 간을 하려고 그랬다. 쌀씻고 밥솥에 올려둔 후, 양파, 마늘, 생강을 손질하고 고기에 된장을 풀어서 불에 올렸다.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양을 넉넉히 하려다 보니 고기 삶는 시간이 오래걸렸다. 삶는 동안 불은 후배가 열심히 보았다.
고기도 잘 익어서 부드럽고, 내가 좋아하는 채소에 고기를 싸먹으니 사먹는 것 보다 더 맛있었다. 물론 내 입맛에 맞게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혀가 말을 제대로 안들을 때 까지 술을 열심히 마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음 날 제주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식사를 하기 위해서 공항 내에 있는 향토골로 갔다. 공항에서 식당이 모여있는 윗층을 돌아다니면 제주 향토음식점이라는 간판과 메뉴판이 적혀 있는 곳이다. 제주에서 돌아올 때 비행기를 타기 전엔 거의 매번 이곳에서 제주흑돼지제육볶음을 먹고 왔다. 이번에도 역시 이걸 주문해서 먹었다. 다른 애들은 주로 패스트푸드 점을 가는 데, 패스트푸드는 도저히 못먹겠어서 이곳을 왔다.
매년 가는 제주를 과연 올 해도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코로나가 어서 사라지거나 또는 그냥 약한 감기 수준으로 바뀌기라도 하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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