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교양 과목 수업을 맡았다. 내 이름을 걸고 수업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준비하는 데 이전보다 더욱 정성과 시간을 쏟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때문에 우리 학교도 개강을 연기했다. 때문에 강의실에서 하는 수업이 아닌 온라인 강의한다.
강의 자료를 만들고, 직접 영상 녹화와 음성 녹음 그리고 편집을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을 다시 이 정도로 분석하며 되새겨 본적은 없기 때문에 느낀점을 남긴다.
1. 말을 더럽게도 못한다. 대면해서 발표할 때랑은 다르게 영상을 녹화하면, 평소보다 더 말을 천천히 하게 된다. 수강생이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하기 위한 의도지만, 재미는 없다. 배우는 수업 내용 자체에 흥미있는 사람은 상관없겠지만, 동기 자체가 없는 사람은 지겨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음 수업 내용부터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할 예정이다.
2. 멈춤(pause)이 더럽게도 많다. 평소 발표할 때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달달 외우고 한다. 하지만 이번은 스크립트만 만들어 놓고, 백퍼센트 까지 외우질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다. 해당 구간을 들어내는 편집으로 해결했다.
3. 거슬리는 말버릇이 있다. 습관적으로 반복해서 뱉는 단어가 몇 가지 있다. 예능 영상 같은 걸 보면 진행자가 편집점을 잡기 위해 외치는 말이 있다. 비슷하게 나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말이 있다. 이 외에도 별 쓸데 없이 반복적으로 뱉는 단어도 있어서, 거슬리지 않을 빈도로만 남겨두고 편집했다.
위에서 2번에 해당하는 부분을 직접 체크하고 지워주는 게 단순 반복이라 상당히 피곤한 작업이다. 일정 임계값 보다 음성 크기가 작은 구간 앞뒤를 체크해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다빈치 리졸브가 무료 편집 프로그램이라 잘 쓰고 있는 데 유사한 기능이 있나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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