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부 수업을 듣던 2014년, A4 한장 분량으로 서론, 본론, 결론 형식에 맞는 글쓰기 연습을 하며 교수님께 제출했던 글을 약간 수정해서 올립니다. 본래 교수님께 제출했던 글에서 존칭을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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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오르세미술관전을 다녀왔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였다. 프랑스에 있는 오르세미술관에서 작품을 150점 가량 대여해서 열렸다. 전시회 주제는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였다. 훌륭한 인류의 문화유산을 보고 와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눈이 호강하는 느낌을 받았다. 전시회를 관람하기 전에 인상주의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갔다. 인상주의 미술 작품의 특징을 세 가지 되새겨본다.
첫째, 뭉툭한 붓으로 물감을 덜어내어 찍어내는 느낌으로 그린다. 전시회 주제에 힌트가 있다.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에 있듯이 빛을 반사해서 나타나는 색상에 주의한다. 인상주의가 인물이나 사물 그 자체를 그대로 그리기보다 물감의 색상 혼합으로 화가가 생각하는 빛의 혼합을 나타내는 데 초점을 둔다. 따라서 인상주의 대표작품을 보면 사물과 배경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특징이 있다.
둘째, 풍경을 직접보고 그린 풍경화가 발달했다. 당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튜브물감이 널리 퍼졌다. 이전에 화가들이 필요한색이 있으면 직접 만들어 썼던 것과 다르게 언제 어디서든 물감을 가지고 다니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화가가 더는 풍경을 상상해서 그리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야외에 튜브 물감을 들고 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풍경을 그려냈다.
셋째, 프랑스 살롱전에 출품을 거부당했다. 중세 프랑스는 왕족, 귀족 중심의 고급 문화가 발달하였다. 인상주의 미술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나타났다. 그러나 살롱전에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느냐 마느냐를 판단하는 사람들은 프랑스 대혁명 이전의 보수적인 미술 가치관을 따르고 있었다. 인상주의가 가진 모호한 특징, 모델을 그려내는 기술에 치중한 모습, 여자 모델의 도전적인 눈빛 등이 이유가 되어 살롱전 전시가 거부된다.
서울에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감상할 기회가 생겨 아주 기뻤다. 예술 작품이 가진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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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한장에 담아내려다보니 어떤 작품을 감상했고, 그 감상이 어땠는지 적어두지 않아 아쉽네요.
요새 보고 싶은 미술 전시회는 제가 한참 좋아했던 아르누보의 대부인 알폰소 무하의 작품 전시회가 내년 3월 5일 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네요.
이번 겨울 시간 내서 반드시 다녀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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