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피겔할터 씀, 양병찬 옮김 (2025) 불확실성에 맞서는 기술 (실업률, 주식, 전쟁, 기후위기, AI까지), 생각의힘

이전에 읽었던 `데이비드 스피겔할터의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이 인상 깊었기에, 같은 저자의 신간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대를 안고 책을 집어 들었다.

전작은 엑셀을 곁에 두고 자잘한 계산들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던 반면, 이번 책은 그런 요소보다는 휘리릭 읽히는 서술이 많았다. 또한 원제가 The Art of Uncertainty인 만큼, 이번 책에서도 통계를 다루지만, 보다 넓은 맥락에서 '불확실성'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가 베이지안 통계학자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이번 책에서 베이지안 관점의 통계적 기술을 보다 깊이 있게 다뤄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정작 내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는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책 전체를 읽기보다는 저자가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한 글을 먼저 접하고 싶다면, 저자가 네이처에 기고한 다음의 에세이를 추천한다: Why probability probably doesn’t exist (but it is useful to act like it does)
이 짧은 글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다.

책은 회사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주말마다 시간을 나눠 읽었고, 총 7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